재정난 폐쇄 위기서 50만불 모아
한인들도 동참…재단 측 폐쇄 결정 뒤집어
치매 및 인지 장애 환자들을 전문으로 돌보는 둘루스의 비영리단체 피치트리 크리스천 헬스(PCH)는 지난달 말 재정적 압박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지만, 후원금 50만 달러를 모아 위기를 넘겼다.
성인 데이케어 센터인 PCH는 올해 초부터 한국인 직원을 고용하여 한식을 제공하는 등 한인 시니어들도 돌보고 있다.
이사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입은 재정난을 이유로 지난달 폐쇄를 발표했었다. 그러나 환자들과 그 가족들은 센터 폐쇄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직접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다. 이사회는 센터 존속을 위해 11월 30일까지 최소 50만 달러 후원금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센터 관계자들은 3주간 큰 금액을 구해야 한다는 말에 당황했지만, 열심히 홍보한 끝에 24개 주에서 475명의 후원자가 동참해 마감일인 30일 오전까지 목표보다 많은 59만 3900달러가 모였으며, 66명이 추가 후원을 약속했다. 한인들도 상당수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P[CH의 앤 맨시니 미디어 담당자는 “후원금 하나하나가 모든 것을 바꿔주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연락이 오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오전 PCH 재단 이사회는 특별회의를 소집해 폐쇄 결정을 만장일치로 번복했다.
재단 측은 “우리 모두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말했다”며 오는 22일 성공적인 모금 결과를 기념하고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단 측은 또 이번 위기를 발판 삼아 재정 안정성을 회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랜을 재정비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센터 존속을 위한 모금 운동은 끝났지만, 후원은 상시 할 수 있으며, 자원봉사 및 센터 지원에 관한 문의는 앤 맨시니 담당자에게 하면 된다.
▶문의=amancini@pchlec.org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