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모리대학병원 간호사들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에 올린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주에 게시된 60초 길이 영상은 10만회 이상 조회되었으나 9일 오후 현재 삭제됐다. 영상에서는 에모리대학병원 의료복을 입은 분만실 간호사 4명이 돌아가면서 자신이 순간적으로 느낀 ‘불쾌함 혹은 깨는 순간(pet peeve, ick)’ 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 간호사는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으면서 아기 무게가 얼마나 나가지는 물어볼 때”라고 말했고, 또 다른 간호사는 “8/10 강도 고통을 느끼면서 진통제는 필요 없다고 할 때”라고 답했다.
또 다른 답변으로 “아빠가 분만실 밖에서 친자확인 검사를 요구할 때”도 있었다.
이 영상에 불편함을 느낀 사람들은 댓글에 해당 간호사들이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분만실이라는 특수하고 긴박한 상황에서 환자와 그 가족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을 ‘불쾌하다’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4000개가 넘는 댓글 중 사람들은 자신이 만난 간호사가 이런 반응을 보일 것을 생각하니 끔찍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일이 커지자 에모리병원은 인스타그램에 성명을 통해 사건에 연루된 간호사들이 해고됐다고 간접적으로 밝혔다.
성명은 이어 “이 영상은 환자 및 가족 중심 치료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틱톡에서는 자신이 경험한 ‘icks’ 를 공유하는 것이 유행이다. 주로 남녀 관계에서 이른바 “상대에 대해 깨는 순간”을 공유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의료계 종사자들의 틱톡 콘텐트는 특수한 상황에 대한 관심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자신의 일상을 구체적으로 전하는 것에서 ‘선을 넘었다’는 반응도 있다. 가령 한 간호사는 “오늘 환자를 잃었다”는 내용을 공유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