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특별위원회가 지난해 1월 발생한 의회 폭동 사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극우 공화당 연방 하원 의원이 자신이 계획했다면 의회 공격 당시 무장했을 것이라고 말해 비판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공화·조지아)은 지난 10일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1·6 의사당 폭동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사인 스티브 배넌을 거론하면서 “만약 배넌과 내가 그것을 조직했다면 무장했을 것이고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언론담당 부보좌관은 성명을 내고 “의원이 1·6 폭동 사태가 더 심했기를 바라고, 그라면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한 무장봉기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자랑하는 것은 국가의 근본 가치에 반한다”면서 “이 폭력적 언사는 의회 경찰 등 의회 공격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얼굴을 한 대 때리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극우 성향의 그린 의원은 부정 선거를 이유로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이른바 ‘선거 부정론자’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을 막기 위해 의회에 난입하면서 발생한 폭동 사태와 관련해 연초에 하원 특위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특위는 올해 연말 활동 기간이 종료되기 전인 21일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특위는 전날 회의에서 법무부에 기소 내지 수사 필요성을 권고할 대상자를 논의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마크 메도스 전 비서실장,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등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특위의 이런 권고 의견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며 법무부는 특위 조사와 별개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