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죄책감 느껴야…이대론 안 돼, 재발방지 입법은 의무”
조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참사 10주년 추모일을 맞아 의회에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거듭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10년 전 오늘 우리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샌디훅 참사는 2012년 12월 14일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20세 청년이 침입한 뒤 총기를 난사해 1학년 어린이 20명과 교사 6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참사 중 하나로 기록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린 이(공격용 무기 금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 대해 사회적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면서 “우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법을 만들고 집행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몇 달 전 나는 초당적으로 통과된 더 안전한 지역사회법에 서명해 일련번호가 없고 추적하기 더 어려운 이른바 유령총을 통제했고, 총기 밀매를 단속하고 폭력 방지를 위한 자원을 늘렸다”며 “하지만 우린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샌디훅과 미국의 많은 다른 대형총기 참사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을 금지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30년 만에 의회에서 통과된 총기 관련 법인 총기안전법에 서명한 바 있다.
이 법은 총기를 사려는 18∼21세 국민의 신원 조회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지만, 돌격소총과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등이 빠져 한계를 드러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추가 입법을 의회에 촉구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더는 안 된다. 우리의 의무는 명확하다”며 “무수한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이 없는 이런 무기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