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사진)이 총선 결선투표(runoff election) 제도가 유권자와 주정부 모두에 부담이 너무 크다며 주의회에 결선투표제 폐지를 촉구했다고 정치전문 매체 더 힐(The Hill)이 14일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라펜스퍼거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지아는 총선 결선투표가 있는 유일한 주”라며 “의회가 결선투표제를 개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주장은 2년 만에 두번째로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과 공화당 허쉘 워커 공화당 후보간의 결선투표가 치러진 지 일주일만에 나온 것이어서 주의회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현재는 조지아주 외에 루이지애나주가 50% 이상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를 하고 있다.
라펜스퍼거 장관은 조지아주 결선제도가 너무 까다로운데다 휴일에 유권자와 관련 공무원들에게 과도한 압박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4주 내에 본선거를 마감하고, 감사를 받고, 결선투표 준비를 하기엔 너무 촉박하고, 아무도 휴일에 정치 이슈를 다루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에 앞서 워싱턴 포스트(WP)는 지난 6일 ‘조지아주 결선투표제는 흑인 투표권을 물타기 위해 만들어진 산물’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지아주의 결선투표제는 분리주의자들이 1960년대 흑인 보팅 파워를 물타기 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제도라고 보도한 바 있다.
유권자 단체들도 흑인 보팅 파워를 억압하고, 최소 10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이 추가로 들어가는 선거제도를 없애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의 벽에 가로막혀 번번히 실패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