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용 ICU 375개중 단 2개만 남아
독감과 바이러스 감염, 사고 등으로 인한 어린이 환자가 급증하면서 조지아주 어린이 중환자실(ICU)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연방 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조지아주에서 어린이를 수용할 수 있는 375개 ICU의 99%가 환자들로 채워진 상태이며 단 2개의 병상만 남겨두고 있다.
14일 현재 애틀랜타 일대 병원 어린이 중환자실 대기시간은 3시간. 병원들은 환자가 퇴원하자마자 청소를 한 뒤 막바로 다른 환자를 입원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병원 관계자들은 주로 계절성 독감, 리노 바이러스, 엔테로 바이러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로 인한 입원 환자가 많으며 낙상사고,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부상자까지 늘어 인력과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밝혔다.
평상시 중환자실 입원율은 70~80%여서 환자가 다소 늘더라도 대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으나 최근들어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를 의사들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애나 아담스 조지아병원협회 부회장은 “전체 입원환자가 수용능력보다 적으면 의료진을 효율적으로 재배분해 대처할 수 있으나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전체 입원율도 86%여서 평상시보다 높은 상태다.
휴고 스코닉 소아과 전문의는 “여전히 코로나19와 연쇄상구균, 기타 각종 바이러스에 감염돼 열과 기침, 감기증상을 호소하는 어린이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RSV의 경우 일반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영유아, 노인들에게는 변종이 침투, 호흡곤란, 폐렴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의사들은 경고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남동부 지역에서 계절성 독감 변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독감 백신 접종률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