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추가 모금…1000만불로 확대
내년 12월 첫 10명 선발, 5000불씩 지급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은 15일 둘루스 한식당 청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약속한 장학기금 출연 및 장학재단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박 회장은 재단 이름이 가칭 우등시민장학재단(Great American Scholarship Foundation)이며 지난 9일 장학재단 설립을 위한 시드머니 100만 달러를 장학재단 계좌에 입금했다고 밝혔다. 장학재단의 계좌는 메릴린치에 지난달 30일 개설됐다.
장학재단 설립은 미국 내 한인 대학생 중 지역 커뮤니티에 이바지하고 꾸준히 봉사한 학생들을 선정해서 한인 차세대를 육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장학생은 동남부 5개주에 거주하는 한국 혈통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박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학업 성적을 우선시하는 장학금은 많지만, 한인사회를 벗어나 커뮤니티에서 봉사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박선근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장학재단 운영에 대해 밝히고 있다. 윤지아 기자.
박 회장은 장학기금 관리와 조성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향후 5년 동안 1000만 달러를 모으기 위해 최소 20만 달러를 출연할 수 있는 개인 후원자들을 모집할 예정이다. 한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가능하며, 5년 후에 후원자들의 이름을 따서 장학금이 수여된다.
박 회장은 다만, “5년 동안 목표한 1000만 달러가 모금되지 않는다면 가족재단으로 운영하고 그동안 모인 후원금은 다시 후원자들에게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제1회 장학금은 내년 12월에 수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6~10월까지 장학생을 모집하며, 이 중 10명을 선정하여 1인당 5000달러씩 수여한다.
장학재단은 전문 장학금 관리업체인 ‘파운데이션 소스’ 뉴욕이 맡는다. 박 회장은 아울러 지난달 조지아 주에 등록을 마쳤으며, 내년 2월까지 더 구체적인 정관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설립 이사진도 발표됐다. 초대 이사회에 박선근 회장이 이사장을 맡으며, 래리 앨리스 전 미 육군 장군, 샘 오렌스 전 조지아주 법무장관, 홍승원 동남부 한인회연합회 회장,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 박선근 회장의 딸인 캐서린 박 프라이스 씨가 위촉됐다.
박선근 회장은 지난 7월 본인의 팔순 잔치에서 한인 차세대를 위해 100만 달러를 출연하겠다고 발표한 소회도 전했다. 그는 “그날의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 내 평생 가장 큰 수표를 쓰면서 부자가 된 느낌이었다”며 “애틀랜타 외의 여러 한인분들께서도 많은 참여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