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탕·수영장·머드·사우나 등 다양한 시설 완비
향후 10년간 지역경제에 5억달러 파급 효과 기대
내년 말 포사이스 카운티 커밍시에 오픈 예정인 온천 테마파크는 여권 없이도 해외의 유명 온천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라는 뜻에서 ‘패스포트 스프링스(Passport Springs)’라고 이름 지어졌다.
테마파크의 부지는 10에이커이며, 실내 면적은 4만 스퀘어피트(sqft)로 계획됐다. 4개의 파빌리온으로 나뉘는데, 각각 코스타리카, 로마, 이스라엘, 일본 테마다. 구역마다 지역적 특색이 느껴지는 온천탕, 음식, 음료 등이 준비될 예정이다.
패스포트 스프링스의 설립자인 제이콥 블락 CEO(위 사진)는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온천을 좋아해 전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조지아와 뉴욕을 오가며 디자인팀과 조율 중이다.
블락 CEO는 가장 큰 영감을 받은 경험으로 이스라엘 방문 당시 들렀던 사해를 꼽으며 “그때 받은 느낌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었다”고 패스포트 스프링스 설립 취지를 밝혔다.
그는 시설 조성을 위한 투자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우리가 컨설팅 회사에 의뢰해 알아본 결과, 앞으로 10년간 지역경제에 5억 달러가 넘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답했다.
왜 하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을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메트로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배경을 고려했을 때 온천과 목욕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주에서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 바로 옆에 있는 메리어트와 힐튼 호텔과 제휴를 맺어 패키지 상품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패스포트 스프링스는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진 25개 이상의 온천탕, 수영장, 세계에서 가장 큰 사해를 재현해놓은 수영장, 머드 수영장, 동굴 사우나, 스킨케어, 마사지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패스포트 스프링스 스파 예상도.
블락 CEO는 또 시설의 크기, 온천의 종류, 기타 다양한 부대시설 등을 고려했을 때 “미국에서 가장 큰 스파이기도 하지만,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타주 디자이너들과 로컬 디자이너들이 동시에 참여한다. 이들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의 온천 및 스파 시설을 돌아다니며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블락 CEO에 따르면 산책로를 따라 흐르는 뜨거운 개울물 디자인은 대전에 있는 유성 온천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한국 목욕 문화를 대표하는 ‘때밀이’ 세신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블락 대표는 스파와 온천 시설에 강점을 두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패스포트 스프링스가 ‘사교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식당과 음료 옵션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테마 공간에서는 스시가 있고, 이스라엘에는 팔라펠(병아리콩을 갈아서 동그랗게 뭉쳐서 튀긴 크로켓류의 중동 음식)을, 코스타리카에서는 추로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아직 입장료 및 이용료에 대한 계획은 밝혀진 바 없으며, 내년 말 오픈 예정을 맞추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시작할 전망이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