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인 지난 7월4일 시카고 교외도시 하이랜드파크에서 총기 난사를 저지른 피고인 로버트 크리모(21)의 부친도 중범죄로 기소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일리노이 주 검찰에 따르면 크리모의 아버지 로버트 크리모 주니어는 2019년 아들의 주 총기 면허 취득을 도운 것과 관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에릭 라인하트 레이크카운티 주 검사는 크리모 주니어가 아들이 총기를 소유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들이 총기 면허를 신청할 수 있도록 동의서를 써 준 것은 부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어떤 이유로 크리모가 총기 소유에 부적합한지는 밝히지 않았다.
시카고 교외 하이랜드파크에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관람객에게 총기난사를 한 로버트(밥) E. 크리모 3세. 사진 / 로이터 via 소셜 미디어
수사 당국은 크리모가 2019년 12월, 19세의 나이로 총기 면허를 신청하기 3개월 전,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해 경찰이 출동했던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크리모는 이에 앞서 자살 시도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 주법상 총기 면허 취득 대상은 만 21세 이상이다. 21세 이하는 부모 또는 법적 보호자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크리모는 이렇게 취득한 총기 면허로 2020∼2021년 5정의 총기를 구입했다. 7명의 목숨을 빼앗고 40여명을 다치게 한 지난 7월 4일 총기 난사에 사용한 총기도 이 가운데 하나다.
크리모 주니어는 유죄가 인정되면 최장 3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고 라인하트 검사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