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전공에 도전하는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있다. 그 중에 미국 내 최고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어떠한 공통점이 있을까? 한가지 이상한 점은 매년 대입 결과를 살펴봤을 때, 꼭 SAT 시험 만점에 전교 1등의 성적을 유지한 학생이 일류대에 간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전교 5등이나 7등 등 조금 부족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독창성을 갖춘 개개인들이 미국 내 최고대학에 입성한다. 그들은 무엇이 다른가?
여기 두 명의 뛰어난 학생들을 비교해본다. 언급되는 학생들은 모두 가명이다.
데이빗은 SAT에서 1530점을 받았다. 5개의 AP 과목을 수강하며 4년동안 올 A의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이는 하바드, MIT를 비롯한 우수대학들에게서 아카데믹 관련 1등급의 결과를 받게 한 수준이었을 것이다. 데이빗은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에세이를 써서 자신을 알렸고 다양한 방과 후 과외활동을 명시했다. NHS, Beta club, Math team 등에서 활동했고 교내 축구팀에도 들어갈만큼 운동신경도 탁월했다. 그러나 데이빗은 본인이 원하는 최고의 대학에 입성하지 못했다.
반면 앨리스는 자신이 원하는 미국 내 최고의 대학에 진학했다. 그녀의 성적표에는 하나의 B가 있었다. 나머지는 다 올 A. 데이빗보다 학교성적이 떨어졌지만 다채로운 활동에서 리더쉽을 발휘했다.
앨리스는 12살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가족이 이민을 왔다. 그녀의 부모는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무시를 당하거나 인종차별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앨리스는 그러한 가족들의 경험을 재미있는 스토리로 풀어냈다. 그녀의 에세이는 감동적이고 재미있었다. 또한, 자신을 도와준 선생님 등 본인이 감사해야 하는 사람들을 분명히 인식하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앨리스는 의대와 공대 쪽으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심도있는 다년간의 extracurricular activity로 잘 명시했다. 그녀는 9학년때부터 math team, science club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11학년이 되었을 때는 리더의 역할을 자처했다. 그녀는 인터넷강좌를 통해 현대의학에 관한 지식을 쌓아나갔다. 교내에서 몇몇 친구들과 함께 medical club을 만들어 미래 의학 분야에 종사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점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스스로 취재하고 공부했다.
학교 공부로 지친 뇌는 크로스컨트리팀 활동으로 풀어냈다. 12학년 2학기에는 커뮤니티 안의 씨니어 장애인들과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기획하여 실천했다. 여름방학에는 한국으로 가서 영어를 가르치는 활동도 했다.
앨리스는 열정과 일관성이 있었다. 입학사정관들을 끌어당기는 어떤 hook이 있었다고 판단된다.
필자가 판단하기에 앨리스와 데이빗 모두 내신과 SAT 시험 부문에서는 대학입학과정에서 패스의 스코어를 받아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뒤로 자신만의 개성이 성패를 갈랐다. 상식을 뛰어넘는 발상의 extracurricular activity등이다. 미국 내 최고 대학입학사정관들은 매년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며 신입생들을 결정한다.
합격자는 여러 모로 특별해야한다. 가정 내에서 자신이 처음으로 대학에 들어간다는 상황도 의미 있다. 또한, 자신의 가족 내에서는 이미 학교 동문과 명문대 출신들이 즐비하다는 설명도 유익하다. 무엇인가 비범해야 한다.
Admission officer들을 사로잡는 감동적인 스토리도 좋다. 하바드 입학사정관 Adrianna Williamson은 지원자들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는지를 유심히 살펴본다. 지원자가 처한 환경을 상상해본다고 한다.
그러니 주눅들지 말고 어려운 재정환경 등도 당당히 드러내고 설명해라. 뭔가 비범함을 나타내라.
또한, 학생 스스로가 지원하는 학교에 관해서 얼마나 알고있는지 어떤 전공의 어떠한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지 드러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순히 그 대학을 가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입학사정관들도 동감할 수 있는 디테일을 언급하는 것이 좋다. 솔직담백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숨쉬는 지원서를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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