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임금 비중이 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임금-물가 악순환’ 차단에 가장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연준이 내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 유지 방침을 밝힌 가운데,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률이 내년 연준 통화정책의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4.25∼4.50%로 0.5%포인트 올린 지난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현재 임금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 물가 상승률과 양립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은 물가와 임금이 계속 서로를 견인하며 연쇄 상승하는 악순환 위험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설에서 상품, 주거비용, 주거 이외의 기타 서비스 등 세 가지 부문의 물가를 관찰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기타 서비스 물가가 근원 인플레이션(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료품 물가 제외) 상승 압력을 잘 반영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연준은 이번 달 전망한 내년 경제성장률(0.5%)과 실업률(4.6%)이 실제로 실현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2025년에야 점차 2%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