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주 정부 기관에서 소유 또는 교부한 전자기기에서의 틱톡 사용을 금지한 가운데, 조지아 대학 시스템(USG)의 공립대학 26곳도 학교 소유의 컴퓨터와 핸드폰에서 틱톡, 위챗, 텔레그램 사용을 금지한다.
크리스티나 토레스 USG 대변인은 20일 채널2액션뉴스에 “USG는 주지사의 지시에 감사하고 있다. 다른 주 기관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26개 공립대학에서 소유한 휴대폰과 노트북 모두에서 틱톡, 위챗, 텔레그램 사용을 금지하도록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조지아 주법 때문에 켐프 주지사는 공립대학에 직접 명령을 내릴 수는 없다.
소니 퍼듀 USG 총장은 성명을 통해 학생, 교수진, 직원 등은 개인 정보 또는 대학과 관련된 민감한 정보에 액세스하지 않는 이상 틱톡, 위챗, 텔레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단, 개인 소유의 기기 또는 대학 관련 재단이 소유한 기기에 한해서다.
타주의 일부 대학은 학교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이용해 틱톡에 액세스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켐프 주지사는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틱톡과 위챗 등의 앱에서 미국 정부와 관련된 정보가 중국 정부와 공유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이유로 정부 기관 소유의 기기에서 해당 앱 사용을 금지했으며, 아이다호, 메릴랜드, 유타 등에서도 비슷한 조처를 한 바 있다.
한편 국회는 틱톡과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다른 앱을 미국에서 금지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학은 틱톡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기도 모호한 상황이다. 조지아 공립학교 및 4년제 대학 최소 20곳이 틱톡 계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학교를 홍보해 신입생을 유치하고 운동팀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틱톡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