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구장선 대학풋볼 준결승전
불독 vs 오하이오 버카이스 격돌
오는 31일 한해를 보내며 새해를 맞는 2개의 빅 이벤트가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열린다. 바로 ‘피치 드롭’과 ‘피치 보울’이다.
피치 드롭은 이날 오후 6시 언더그라운드 애틀랜타에서 시작해 자정까지 이어진다. 해마다 수만명이 운집해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애틀랜타의 전통 행사다. 행사에서는 138피트 높이의 타워에서 조지아를 상징하는 복숭아 모양의 공이 서서히 내려오며 새해를 맞이한다.
피치 드롭 행사는 코로나19 사태와 물류난 등으로 지난 3년간 열리지 못했으며, 올해 3년만에 재개된다.
이어 오후 8시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구장에서 열리는 칙필레 피치 보울 게임은 대학풋볼의 빅 이벤트다.
4만여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수들이 무사히 경기를 치르게 하기 위해선 스폰서, 파트너와 에이전시를 찾아 계획을 세우고,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필요한 작업을 진행하는 데 1년이 꼬박 걸린다. 또 6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선발, 교육하고 장비 관리자, 밴드 멤버들이 참가하는 복잡한 행사다.
55번째로 열리는 올해 피치 보울은 대학풋볼경기 준결승전으로 조지아 불독과 오하이오 주립대 버카이스가 맞붙는다. 이 게임에서 승자는 내년 1월 9일 열리는 내셔널 챔피온 결승전에 진출한다.
피치 보울 측은 올해는 선수들에게 선물을 주는 대신 400달러 상당의 상품권, 시계, 동료들의 사인이 담긴 공을 주기로 했다. 게리 스토칸 피치 보울 CEO겸 사장은 “선수들이 X박스 같은 거 보다 가족들의 선물을 살 수 있는 기프트 카드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행사 준비를 위해 스토칸 CEO는 메르세데스 벤츠 구장 관계자들과 만났으며, 직원들은 전국 각지에서 온 코치 등 관계자들을 초청, 연례 골프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피치 보울 관계자들은 또 칼리지 풋볼 플레이오프 위원회, 스포츠 채널 ESPN 관계자들과도 만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대회에 참가 의사를 밝힌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603명. 평균 8.2년의 봉사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이다. 행사 기간 중 모두 1635 차례의 교대 근무를 하게 된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