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주민들은 상당수가 매일 꽉막힌 I-285를 타고 출퇴근한다. 사실 “건전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은 애틀랜타 사람들에게는 안어울린다.
그러나 이같은 선입견도 이제 버려야 할 것 같다. 올해 애틀랜타 지역에서 ‘나에게 가까운'(near me)이란 말을 사용한 최다 구글 검색어는 ‘필라테스'(Pilates near me)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육체와 정신의 조화가 절실했던 모양이다.
필라테스 다음은 ‘소셜 시큐리티 오피스'(SSA office)가 차지했다. 치솟는 물가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체크를 받거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소셜 오피스를 많이 찾았다는 애기다.
SSA 다음은 ‘개스 가격'(Gas prices)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 여파로 개스값이 치솟자 “가장 싼 개스값”(Cheapest gas)을 찾는 구글 검색이 ‘개스 가격’ 다음을 차지했다.
그 다음엔 한동안 유행병처럼 번졌던 불법 자동차 경주, 또는 러시아워 교통지옥을 통과해야 하는 도로환경에서 좋은 차를 살펴보는 검색어로 ‘자동차 쇼'(Car shows), 빈티지 가구나 골동품을 찾아 다니는 ‘에스테이트 세일'(Estate sales),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신나는 기분을 만끽하고 싶을 때 찾는 ‘페스티벌'(Festivals), 누구나 가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찾는 ‘운전면허국'(Drivers license office), 릴랙스할 수 있는 ‘풋 마사지'(Foot massage), 자녀들을 위한 ‘여름 캠프'(Summer camps) 등도 최다 검색어 10위권에 들어갔다.
애틀랜타 지역의 지난해 최다 검색어는 ‘개스 가격’과 ‘셀프케어'(self-care)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