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들도 연말 “마지막 만세” 기대
주말인 31일 애틀랜타에서 전국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 준결승전과 3년만에 피치 드롭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호텔과 식당이 오랜만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 피치 보울 게임은 조지아대학(UGA) 불독과 오하이오 주립대의 버카이스의 대결로 8만여명의 팬들이 애틀랜타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피치 보올 관계자는 올해 역사상 최다 관객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
개리 스토칸 피치 보울 CEO(최고경영자)는 게임 티켓이 며칠 만에 매진되어 입석 전용 티켓이 2800장 추가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경기로 인해 애틀랜타의 호텔, 바, 레스토랑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칙필레 피치 보울 행사는 지난 2014년 이래 애틀랜타에 3억 1830만 달러 경제적 파급 효과와 2514만 달러 세수를 가져다주는 ‘효자 이벤트’다.
이날 비 소식이 있지만, 풋볼팬들은 개의치 않고 도시 전역에 호텔 예약을 마쳤으며, 일부 지역 식당은 지난 새해 전야 매출보다 두 배 가량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
윌리엄 페이트 애틀랜타 컨벤션 & 방문자 협회(ACVB) 회장은 “경기를 보러 오는 풋볼 팬들로 시내와 미드타운, 벅헤드 전역에 호텔이 가득 찼다”고 전했다. 수요가 몰리며 경기장 주변 호텔 숙박료도 올랐다. 온라인 숙박예약 사이트 익스피디아에 따르면 쉐스틴 피치트리 플라자는 1박에 369달러, 힐튼은 350달러를 웃돌고 있다.
캐런 브레머 조지아 식당협회(GRA) 회장 겸 CEO는 “연말 마지막으로 큰 만세(hurrah)를 부르는 것 같다”며 주말 피치 보올 행사 덕분에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같은 날 138피트 높이의 타워에서 조지아를 상징하는 복숭아 볼이 서서히 내려오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피치 드롭 행사도 인기다. 행사는 이날 6시부터 언더그라운드 애틀랜타(50 Upper Alabama St.)에서 열린다. 교통혼잡을 덜기 위해 행사 전후로 전철(MARTA) 운행이 늘어난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