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인·경제전문가 주택시장 전망
새해 부동산 시장은 불확실성에 가득 차 있다. 집값이 얼마나 떨어질 지, 재고가 다시 늘어날 지, 경기침체의 영향은 어느 정도일지 예측하기 힘들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클로니클(ABC)은 30일 부동산중개인, 대출업무 담당자, 건설업자, 경제학자들과 대담을 통해 새해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면서 “불확실성도 있지만 희망적인 측면도 있다”고 결론지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지금 상황을 ‘유리잔에 물이 반쯤 차 있다’고 내다 보고 있다.
샘 모건 엔젤 앤드 볼커스 애틀랜타 영업이사는 “정상적인 시장에서 건전한 성장을 할 것”이며 “가격도 4~6% 가량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시아 크로퍼드 메트로 사우스 리얼터 협회장은 “시장이 3.5~4% 정도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드핀 코퍼레이션은 집값 상승과 더불어 모기지 부담금이 1000달러 가량 늘었다며 그로 인해 재융자 시장이 타격을 입고, 모기지 브로커들도 크게 위축됐다고 전했다.
코리 웰스 네이버후드 모기지 부회장은 “대부분의 주택구입 희망자들은 금리가 바닥을 칠때까지 관망하려는 성향이 있다” 며 “내년 모기지 금리가 30년 고정 4.5~5.5% 수준이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그 정도면 재융자를 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자들도 당분간은 주춤한 상태로 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 이후 10여년간 주택공급이 부족해 신규주택 건설이 증가했으나 지금은 모기지 금리 인상과 수요 감소로 일단 멈춤 상태. 애틀랜타 비저 홈스는 신축공사를 절반으로 줄였고, 새해에는 더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에 본사를 둔 톨 브라더스의 에릭 화이트 애틀랜타 지사장은 그러나 “애틀랜타 시장은 괜찮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침체가 주택시장에 타격을 줄 것이며 2023년 말까지 30년 고정 모기지가 5.65%에 머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찰스 도어티 웰스파고 부사장은 “전국적으로 주택건설이 위축 될 것은 분명하지만 애틀랜타 시장은 탄력성이 있다”고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