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스팩 및 밈 주식 등 올해 사지 말아야
전기차 쏟아져 테슬라 살 필요 없어
시대 앞선 메타 헤드셋도 구매 기피
올해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경제매체 마켓워치가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을 지키기 위해 올해에 사지 말아야 할 자산들을 5가지 소개했다. 마켓워치는 올해 투자자들이 사지 말아야 할 것들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가상자산, 밈 주식, 메타 헤드셋과 테슬라 자동차를 꼽았다.
▶스팩(SPAC)=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2021년에 일반적인 기업공개(IPO)의 대안으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지만, 인기에 비해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그간 스팩이 연간 100개 이상 상장된 해는 그리 많지 않았는데 2021년에만 미국 주식시장에 IPO를 통해 상장된 스팩은 613개에 달했다. 그 전해에도 248개 스팩이 상장했다.
스팩은 투자자들이 인수·합병에 참여하고 싶지 않으면 주식을 팔고 현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호황일 때는 투자자들이 큰 수익률을 기대했고, 이미 스팩주의 주가가 올랐다면 즉시 매도했다. 그러나 이제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스팩은 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자금을 모집하기 때문에 성과가 부진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지난 2015년 이후 스팩이 기업을 인수한 후 1년이 지난 후에 평균 37%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스팩과 뉴 이슈’ 상장지수펀드(ETF)는 2022년 초 이후 12% 하락했다.
▶가상화폐= 매체는 가상화폐에 장기투자 이론이 적용된다는 증거가 없고, 올해 가격이 떨어졌으나 저가 매수라는 개념이 없다며 투자하지 말 것을 추천했다. 가상화폐는 구매하더라도 별도로 저장할 방법이 없다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아울러 거래 오류나 가상 절도 등을 당했을 때 개인 투자자를 보호해주는 보호장치가 없어 위험성이 더 크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밈(meme) 주식= 마켓워치는 게임스탑이나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와 같은 밈 주식 역시 고금리 시기에는 투자하지 말 것을 추천했다. 통상 사업 모델이 나쁘거나 어려움에 부닥친 기업들의 주가는 부진하지만, 팬데믹 시기에는 소셜미디어 감성에 따라 간혹 급등하는 종목들이 있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밈주식 투자는 초저금리 시대에는 통했을 수 있지만, 금리가 오른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기업 펀더멘탈이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메타 헤드셋= 메타 플랫폼이 올해 출시한 헤드셋도 너무 시대 흐름을 앞서갔기 때문에 투자하지 말라고 매체는 조언했다. 매체는 메타 헤드셋이 마치 2007년 초 블랙베리를 산 것과 같다고 비유하며 애플의 경우 가상현실 시장 진입 시점을 수년 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가상현실 관련 제품을 올해 중 내놓을 예정으로, 메타 헤드셋을 미리 산 사람들은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테슬라 자동차= 매체는 지난 몇 년간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테슬라는 좋은 옵션이었지만, 올해 많은 전기차 출시가 예고돼 있다며 더 많은 선택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GM과 포드 모터스, 도요타 등 많은 기업에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테슬라는 2017년 출시한 제품 ‘모델 3’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아울러 가격대 역시 기존 테슬라 제품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