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개 독감’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어 풀턴과 디캡 카운티 유기견 보호소가 격리 조치에 나서며 가정에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는 ‘라이프라인 애니멀 프로젝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메트로 지역 보호소 3곳 유기견들에게서 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Canine Influenza Virus) 양성 결과가 나와 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개 독감은 특정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개 전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아직 인간 전염이 보고된 적은 없다. 주로 감염된 개의 기침과 재채기를 통한 호흡기 비말 감염 또는 오염된 표면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 독감의 증상으로 기침, 콧물, 발열, 식욕 감소 등이 있으며 개마다 상이할 수 있다.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심하면 폐렴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2~3주 이내에 회복된다.
라이프라인 보호소는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약 300마리가 개 독감 바이러스 유형 H3N2에 대해 양성 반응을 확인했으며, 이후 더 많은 유기견들에 전염됐다. 보호소 측은 독감에 걸린 개들을 항생제로 치료하고 있으며, 최소 이달 21일까지 격리된다.
헤더 프리드먼 보호소 마케팅 디렉터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디캡과 풀턴 보호소가 포화상태였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더 빨리 전파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그는 “3주 이내에 바이러스에서 회복된 개는 다른 반려동물이 없는 집에 입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부터 뉴욕, 텍사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지에서 개 독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개 독감이 의심되면 즉시 다른 개들로부터 최소 28일간 격리해야 하며, 빠른 시일 내에 수의사에 데려가는 것이 좋다.
CDC에 의하면 인플루엔자 유형 H3N8과 H3N2 감염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있으며, 해당 유형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있으나 수의사에게 먼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