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하나증권이 올해 원·달러 환율이 미국 달러 가치에 발맞춰 V자 흐름을 보이며 평균 1255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규연 연구원은 최근 환율 전망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기조가 부각돼 1분기 외환시장은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다”면서도 “결국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에 연동돼 환율은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주식에 대한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과 위안화의 제한적 강세 흐름도 원화 강세를 지지한다”며 “2010년 이후 평균 실질실효환율 적용 시 124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상대국 화폐와 비교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는지를 나타내는 환율이다.
다만 그는 “글로벌 교역량 급감과 반도체 수출 부진 등으로 국내 무역수지 적자가 연내 지속할 것”이라며 “신용 경색에 대한 경계 심리가 일부 남아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 말까지 환율은 1200원대에 머물 것”이라고 봤다.
또 “미국 경제가 주요 선진국 대비 양호하고 물가 안정 속도가 더딜 것이므로 연준은 연말까지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하반기 달러는 강세 전환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안전통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기별 평균 환율은 ▶1분기 1270원 ▶ 2분기 1240원 ▶ 3분기 1250원 ▶ 4분기 1260원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