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서 북서쪽으로 350㎞ 떨어진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파크스. 인구 1만4천 명의 작은 도시에 7일(현지시간) 수백 명의 엘비스 프레슬리가 나타났다. 물론 진짜 엘비스는 아니고 그를 흉낸 팬들이다.
올해로 30년째 열리고 있는 ‘파크스 엘비스 축제’는 엘비스의 생일인 1월 8일에 맞춰 엘비스의 삶과 음악을 기념하는 연례 축제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일부터 시작해 8일까지 이어지며 엘비스 추모 공연 외에도, 엘비스 사진전, 로큰롤 댄스 레슨, 엘비스 퀴즈쇼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시드니 중앙역에서는 파크스로 이동할 엘비스들을 위한 전용 열차 엘비스 익스프레스도 운행됐다.
시드니 중앙역에서는 페스티벌행 열차가 출발하기 전 팬들의 퍼포먼스 무대가 열렸다. 로이터
엘비스 프레슬리 분장을 한 참가자가 시드니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열차에 탑승하기 전 축제 참가자가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
열차 승무원도 엘비스 분장 차림으로 참가자들과 어울리고 있다.로이터.
엘비스 익스프레스 열차에 기대어 포즈를 취해보이는 축제 참가자. 로이터.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이날 열린 퍼레이드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엘비스 가발을 쓰고 보석으로 장식된 점프슈트를 입은 참가자들은 빈티지 자동차를 타고 파크스 중심가를 행진했다.
호주 파크스에서 열린 ‘파크스 엘비스 축제’ 퍼레이드에서 엘비스 프레슬리 복장을 한 켄 키스 파크스 시장이 차 위에 앉아 있다. 로이터.
엘비스 분장을 한 축제 참가자들이 엘비스 페스티벌 파크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엘비스를 위한 축제가 미국이 아닌 호주의 시골 마을에서 열리는 것은 이 축제를 기획한 밥 스틸 씨 덕분이다.
엘비스의 팬인 밥과 그의 아내 앤은 파크스에 엘비스의 집 이름을 딴 그래이스 랜드라는 식당을 열었다. 그 뒤로 엘비스의 생일 때마다 기념 파티를 열었던 것이 대규모 축제로 발전됐다.
밥은 “매년 열리는 축제와 함께 30년을 보낸 것에 우리 부부는 매우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엘비스 프레슬리 축제 참가자들(위, 아래 사진).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