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강 하구 대서양과 만나는 지점에 있는 타이비섬 해변이 거대 화물선이 일으키는 파도가 해변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 섬은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사바나와 주변 항구도시를 대형 화물선이 하루 10여차례 오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는 데, 높은 파도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 셜리 세션스 타이비 시장은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미니 쓰나미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아직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화물선이 일으키는 파도가 해변으로 밀려 들어와 해수욕객을 넘어 뜨리거나 의자, 휴대전화 등을 휩쓸고 지나간다는 게 섬 관계자들의 얘기다.
타이비 섬. 중앙포토
타이비시의 요청에 따라 미 육군 공병대가 실시한 연구조사에서도 화물선이 일으키는 파도가 섬에 위험을 초래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어떤 선박이 위험한 파도를 일으키는 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 4개월간 1500여척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으나 크고, 빠른 배일수록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예단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세션스 시장은 이 섬에 거주하는 주민은 3000명에 불과하지만 성수기에는 5만여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며 화물선으로 인한 파도 위험을 막아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관광객과 조지아 경제발전의 핵심기지로 발전하고 있는 사바나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섬 부근을 지날 때 속도를 줄이는 방안이 항만당국에 의해 제시됐으나 해안경비대나 다른 유관기관과의 조정이 필요하다. 5300만~9000만 달러의 많은 돈이 들지만 방파제를 설치하는 방안과 파도가 큰 북부 해변에 경고판을 설치하는 방안 등이 논의 되고 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