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장 등 새 지도체제 시험대…초선의원도 전체 5분의 1 넘어
20억불 규모 소득세 환급도 관심
조지아주 의회가 지난 9일 개원, 40일간의 회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초선의원들 53명이 첫 등원한다. 전체 236명의 하원의원 중 5분의 1이 넘을 정도로 초선 의원들의 비중이 크다.
또 새로 구성된 주의회 지도부가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지 알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10일 이번 회기 중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새 지도체제= 지난 10년간 주의회를 이끌었던 베테랑 정치인들이 떠나고 새로운 지도체제가 등장했다. 존 번스 하원의장을 비롯해 버트 존스 부지사 등 주요 당직자들이 첫 선을 보인다.
▶권력의 축=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정적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를 가볍게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에서의 영향력을 키우려 할 것이다.
▶법과 질서= 공화당은 범죄와 폭력에 강력 대처하는 입법에 주력하는 반면, 민주당은 총기 규제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결선투표= 많은 예산과 시간을 소비한다는 이유로 브래드 라펜스퍼거 주 국무장관은 결선투표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주의회가 이를 받아 들일 지, 다른 대안을 제시할 지 관심사다.
▶소득세 환급= 주정부는 지난 회계연도 중 66억달러의 재정흑자를 기록했다. 켐프 주지사는 이중 3분의 1 정도를 납세자들에게 환급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또 교육과 의료 분야도 재정흑자의 덕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낙태금지= 공화당 측은 추가 규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낙태약 처방과 우편 배송 허용 여부 등 논란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스포츠 도박= 온라인 스포츠 도박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지 주목된다. 그러나 도박산업이 조지아에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주헌법을 고쳐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상원과 하원 재적 의원의 3분의 2가 표결에 동의하고, 과반수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친환경 에너지= 전기차, 태양광 발전 등을 둘러싼 입법 현안을 어떻게 처리할 지 주목된다. 전기차에 대한 마일리지 세금 도입, 태양광 패널 설치 장려를 위한 혜택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워싱턴 드라마= 15번째 투표 끝에 선출된 케빈 매카시 연방 하원의장 선출 과정에서 반란표를 던졌던 20여 명의 강경파 중 한 사람이 조지아의 앤드루 클라이드 하원의원. 반란표를 던진 의원들 상당수가 조지아와 플로리다 등 남부 출신들이다. 따라서 매카시 의장은 앞으로 당내 리더십을 강화를 위해 남부 출신 의원들과의 유대관계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