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워싱턴 D.C.의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 세워진 추모의 벽에서 오류가 발견된 데 대해 실수를 인정하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관련 질의에 “우리는 국방부의 한국전쟁 사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이름들이 추모의 벽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매우 유감스러운 실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정하기 위해 내무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군의 각 부처들이 한국전쟁 사상자 명단에 있는 모든 이름을 군사 기록과 대조해 검토했다”면서도 “흔하지는 않지만 공식 기록 자체에 오류가 있어 검토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고, 그간 ‘냉전’의 희생자로 간주하던 전사자들을 한국전 전사자로 재분류할지 결정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름이 누락됐거나 철자 오류 등을 발견한 참전용사 가족이나 시민들은 국방부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9일 한국전쟁 연구자인 역사학자 할 바커 형제를 인용해 지난해 7월 제막된 추모의 벽에서 각종 오류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천15개의 철자 오류가 있었고 약 500명 전사자가 명단에서 빠졌으며 한국전쟁과 관련 없이 사망한 245명의 이름이 추모의 벽에 새겨졌다.
검은 화강암 재질의 추모의 벽에는 미군 전사자 3만6천634명과 한국군 카투사 전사자 7천174명 등 총 4만3천808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국방부 대변인은 VOA에 “바커 형제가 과거 여러 차례에 걸쳐 국방부에 귀중한 지원을 제공했다”며 “한국전 사상자 명단을 수정할 근거가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이들이 제공한 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