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영화 ‘더 페이블맨스’가 10일 미국 양대 영화상인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더 페이블맨스’는 이날 베벌리힐스의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극영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스필버그 감독이 유년 시절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자전적 영화로, 쟁쟁한 후보작들을 물리치고 작품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경쟁작은 ‘아바타’ 이후 13년 만에 돌아온 속편 ‘아바타:물의 길'(아바타2), ‘탑건’ 이후 36년 만에 개봉한 후속작인 ‘탑건:매버릭'(탑건2),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그 매니저의 이야기를 담은 전기 영화 ‘엘비스’,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 리디아 타르의 내면적 고통을 주제로 한 ‘타르’였다.
영화 부문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을 떼어내 최고 작품을 가리는 골든글로브는 마틴 맥도나 감독의 블랙 코미디 ‘이니셰린의 밴시’에도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여했다.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은 극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열연을 펼친 량쯔충(양자경)은 코미디·뮤지컬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어 극영화 남우주연상은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 코미디·뮤지컬 영화 남우주연상은 ‘이니셰린의 밴시’에 출연한 콜린 패럴에 돌아갔다.
‘인디아나 존스’ 2편에서 아역 배우로 출연해 전 세계 영화 팬에 깊은 인상을 남겼던 베트남계 미국 배우 키 호이 콴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여우조연상은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의 흑인 배우 앤절라 바셋이 수상했다.
비영어 작품상(옛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수상이 불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