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주식시장 폭락으로 투자한 자산이 반 토막 이상으로 떨어졌다는 말이 난무한다. 이 시점에 과거 장기투자의 결과를 알아보자. Vanguard S&P 500 ETF는 500 기업에 투자한 종목이다. 지난 1년은 마이너스 18.15%이었지만, 3년 연평균은 7.61%, 5년은 9.37%, 그리고 지난 10년 연평균 수익률이 12.52%(12/31/2022)가 된다. 이처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한 사람만이 작년 주식시장 폭락에도 높은 수익률을 받은 것이다.
연휴 동안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보았다. 저자는 카니맨(Dr. Kahnemann) 교수이며 책 제목은 ‘생각–빠르고 & 느리게 (Thinking-Fast & Slow)’이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카니맨 교수의 투자 교훈을 함께 알아본다.
*투자하는데 가장 커다란 잘못은 욕심이다. 욕심이 투자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카니맨 교수는 우리가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일시적인 감정과 느낌으로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또한, 우리는 개인의 경험과 지식에 의해서 중요한 투자 결정을 하는데 이러한 경험과 지식이 매우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본인이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실 누구나 ‘나는 욕심이 많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과거는 분명하게 보인다. 그래서 투자자는 “이랬을 걸~” “저랬을 걸~”하며 후회한다. 그리고 우리는 과거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단지 우리가 안다고 믿는 것뿐이다. 2022년 주식시장 상황이 1980년과 비슷한가? 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어렵다는 것은 과거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무식을 무한하게 무시한다. (Almost unlimited ability to ignore our ignorance)” 카니맨 교수는 언급한다.
*학회나 연구소에서 현재까지 나온 일반적인 결론은 유망한 주식을 선별한다는 것은 – 주식 선별하는 사람(일반 투자자나 주식 전문가 모두 포함) 본인이 알게 모르게 – 도박처럼 운에 기대한다는 것이다. 카니맨 교수는 지난 50년 동안 주식 선별에 관한 많은 연구자료를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어느 주식을 선택한다는 것은 포커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주사위를 던져서 선택하는 행위와 같다.”라고 정의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낙관적인 마음은 중요하다. 낙관적인 마음은 사업을 시작하거나 하는 사람에게 중요하다. 그러나 투자하는 데 낙관적인 마음은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모든 투자에는 투자 위험성이 있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투자로 얼마나 불어나는가를 생각하기 전에 투자 위험성이 얼마이고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얼마만 한 타격을 받을 것인지를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점을 일반 투자자는 무시한다.
*주식시장이 오르고 내림에 너무 민감하면 결국 잘못된 투자로 이어진다. 대부분 사람 심리는 같은 비율로 올라간 이익보다는 내려간 손실에 더욱 마음이 아프므로 내려가는 주식시장에서 잘못된 투자 결정을 선택한다. 이 점은 투자한 돈도 문제이지만, 더욱 큰 문제는 건강과 삶의 질적인 문제이다. 주식시장 움직임에 따라서 편안한 잠을 잘 수가 없다면 불안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스트레스 대부분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누구나 알고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타고난 능력(Talent)과 운(Luck)이 따라야 한다고 한다. 노력은 후천적이므로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가정하자. 그러나 타고난 재질과 운에 대해서 일반 투자자는 투자 결과가 나쁘면 자기의 능력보다는 운이 나빴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와 반대로 투자 결과가 좋으면 운보다는 본인이 똑똑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이 자만심이며 본인도 인식하지 못하고 투자 위험성을 무시한다. 이것이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지는 것이다.
투자는 잘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며 장기적인 안목이 필수라는 사실을 새해에 다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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