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인 지도자 화상 행사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인 이민 120주년과 미주한인의 날(1월 13일)을 기념해 한인사회의 성장과 공로를 치하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12일 화상으로 진행된 ‘미주 한인의 날 커뮤니티 리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독 성명을 통해 “한인들의 기여로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미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평화와 민주주의, 안정에 대한 위협 속에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오늘날 우리는 한국과의 철통 같은 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다”며 “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해 양국 관계가 어느 때보다 강하고 활기차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한국에 사는 미국인이 늘어날 뿐 아니라 미주 한인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 문화를 풍성하게 만들고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한미 양국은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한인사회가 미국에 기여한 모든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주 한인의 날을 축하한다”며 “120년 전 오늘 102명의 한국인이 새 시작을 찾아 하와이에 도착했고, 그들의 용기는 우리의 새로운 전통과 관습에 영원히 아로새겨졌다”고 이민 120주년을 축하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한인들의 이야기가 ‘아메리칸드림’이라는 약속에 영감을 주길 바란다”며 “함께하면 우리는 더 강해진다. 같이 갑시다”라고 성명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는 백악관에서는 에리카 모리츠구 부보좌관, 한나 김 아시아·태평양계 정책고문, 필립 김 대외협력 선임고문 등이 참석했고, 전국의 한인 지역사회 리더들이 화상으로 함께했다.
에리카 모리츠구 부보좌관은 “K팝부터 한국식 치킨, 김치 등 먹거리까지, 한국 문화와 한인사회는 이제 미국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백악관에서도 이를 반영하기 위해 한인 인사들을 주요 직책에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어 통역을 맡은 한나 김 정책고문은 “한인 이민 1세대들의 헌신 덕분에 최근 주요 관직에 임명되는 한인 2세들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이날 행사에 참여한 각 지역별 한인사회 리더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