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은행 UBS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7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아렌드 캅테인 UBS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2.5%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의 피벗(pivot·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예상했다. 그는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가 냉각 조짐을 보이면서 차입 비용이 7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근원 PCE 인플레이션 데이터 둔화를 그는 주목했다. 캅테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근원 PCE 인플레이션율이 3.5%에서 연말을 마감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UBS는 2.1%로 본다”며 “매우 큰 차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40년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통화 정책 경로에 착수했다. 지난해 3월 거의 ‘제로’에 가까운 기준금리를 4.25∼4.5% 사이로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2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최근 몇 달간 둔화하는 흐름을 나타내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지수는 지난해 11월에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하면서 2021년 말 이후 최소 상승폭을 기록했다.
캅테인에 따르면 이미 대부분의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으며 상품 가격의 인플레이션이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인플레이션의 또 다른 주요 척도인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지난해 11월에 둔화돼 시장 예상치인 7.3%보다 낮은 7.1% 상승한 바 있다.
캅테인 이코노미스트는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등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난다면 과도한 긴축을 되돌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실업률이 5.5%로 올라가 700만 명이 실직한 후 다시 1.25%로 되돌아가는 내년 초가 될 때까지는 완전히 적응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