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란지·벗츠·디캡 등에 피해 집중
토네이도 휩쓴 앨라배마선 8명 사망
지난 12일 동남부를 강타한 폭풍과 토네이도로 조지아주에서 2명, 앨라배마주에서 최소 8명이 사망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NWS)에 따르면 최소 7개의 토네이도가 조지아를 강타했으며, 트룹, 메리웨더, 스팔딩, 디캡, 워렌 카운티 인근에 피해가 집중됐다. 메트로 지역에서는 라그란지, 그리핀, 존스보로, 리디아 스프링스, 칼리지파크 인근에 큰 피해를 입혔다.
13일 조지아 각지에서 토네이도 피해 수습이 시작된 가운데 켐프 주지사는 “모든 인력을 동원하겠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모든 주정부 기관은 최우선적으로 피해 지역 구호품 전달, 복구비 지원 등에 나선다.
조지아 중부 벗츠 카운티를 비롯해 헨리, 뉴튼, 제스퍼, 트룹 카운티 공립학교는 14일 토네이도 원활한 피해 수습과 추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휴교했다. 클레이튼 카운티 공립학교와 메리웨더 카운티 일부 학교는 이날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켐프 주지사가 헬리콥터로 이동하며 토네이도 피해 지역에 방문했다. [출처 켐프 주지사 트위터]
벗츠 카운티에서는 차 안에 타고 있던 5세 어린이가 차량 위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폭풍 피해 복구에 나섰던 주 교통부 직원 한 명도 사망했다.
벗츠 카운티에서는 기차 3량이 선로를 이탈할 정도로 폭풍 피해가 특히 컸다.
조지아 파워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쯤 10만여명의 주민들 가정에 전기가 끊겼다. 정전 지역은 주로 메트로 지역과 조지아 북부지역이었으며, 이후 6시간 이내에 60% 이상이 복구됐다.
24개의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앨라배마도 큰 피해를 입었다. 13일 오후 현재 8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특히 피해가 심했던 몽고메리 북부의 아우토가 카운티에서만 7명이 사망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