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배 골프대회도 열어
한인 102명이 1903년 1월 13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항에 도착하면서 시작된 미주 한인 이민 역사가 어느덧 120년이 됐다.
하와이 한인회(회장 서대영)는 13일 오전 11시 해외 최초 한인 교회인 호놀룰루시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정명훈)가 최근 ‘제18회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는 등 미국 내 다른 한인 단체들도 개별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하와이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이날 행사가 가장 큰 규모다.
‘미주 한인의 날’은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바탕으로 출범한 미주한인재단의 노력으로 미국 연방의회가 2005년 12월 법률로 제정한 기념일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하와이 한인회 서대영 회장과 박봉룡 전 회장,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폴송수석부회장과 이성일 서남부연합회장, 홍석인 주호놀룰루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국민의힘 권성동·김학용·황보승희 의원과 김무성 상임고문,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권 의원은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재외공관 등을 통해 서면으로 배포한 축하 메시지에서 “특유의 성실함과 끈기, 인내로 미국 사회에서 한민족의 우수성을 보여준 여러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 4명 모두 연임에 성공하고 하와이에서는 첫 한인 부지사가 선출된 것을 언급하며 “재미 한인 사회의 쾌거이자 한국과 미국 모두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하와이 한인회는 12일에는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제3회 하와이 주지사배 골프대회’를 열었다.
오는 15일에는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서 바리톤 이응광 초청 음악회를 마련한다. 소프라노 이주영, 피아니스트 이소영, 바이올리니스트 김기원·남유선, 첼리스트 장성찬 등이 함께한다. 연합뉴스.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행사들. 하와이 한인회 및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