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추가 검사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아
수업 중 교사를 총으로 쏴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6살 초등학생이 사건 발생 이전에 가방 검사를 받았으나 총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주 항구도시 뉴포트뉴스 공립 학교를 담당하는 조지 파커 교육감이 지난 12일 온라인 학부모 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그는 1명 이상의 학교 관계자가 가해 학생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학교 측이 가방 수색을 벌였지만, 해당 학생의 백팩에서 사건에 사용된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뉴포트뉴스 경찰서도 수사 결과 한 교직원이 학교 내에 총기 소지자가 있을 가능성을 경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경찰은 관련 제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가해 학생이 총을 학교에 가져올 때 자신의 백팩을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학교가 가방 수색을 거쳤다면 가해 학생이 당시 총기를 다른 곳에 숨겼거나,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뉴포트뉴스 교육청 대변인 미셸 프라이스는 “공유된 사실 외에 또 다른 수색이 있었는지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분명히 내부 조사와 경찰 수사의 일부가 될 테지만 관련해 공개적으로 발표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누가 제보를 했는지, 총기를 찾지 못했다면 추가 검사를 해야 했던 건 아닌지 등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학생은 지난 6월 뉴포트뉴스시 리치넥 초등학교 교실에서 수업 중 총을 꺼내 교사를 겨냥한 뒤 발사했다.
경찰은 9일 사건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며 총격 이전에 교사와 학생 간 물리적 다툼은 없었고, 총알은 교사의 손을 관통해 위쪽 흉부에 맞았다고 밝혔다.
다만 학생이 모친의 총기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버지니아 주법은 14세 미만의 어린이가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장전된 총을 두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뉴포트뉴스 교육위원회 측은 지난 12일 해당 지역 모든 학교에 금속탐지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