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조지아 소년이 동네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핏불 세 마리에 공격당해 두피의 70%를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일 저스틴 길스트랩은 자전거를 타다가 주변에 있던 핏불 세 마리에게 갑작스런 공격을 당했다. 거듭 도와달라고 외치던 그는 길가 도랑으로 끌려갔고, 뒤늦게 피투성이가 된 저스틴을 발견한 사촌 메이슨 아귤라(11)가 911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피해자 저스틴 길스트랩은 귀의 절반이 없었고 다리 이곳저곳이 물렸으며, 두피 상당 부분이 벗겨진 채였다.
핏불 세 마리의 주인인 버트 베이커 3세는 경찰에 “개들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쫓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주의한 행동(reckless conduct)’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 후 기소됐다.
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전에도 수차례 핏불 주인에게 핏불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으며, 묶이지도 않은 채 울타리도 없이 자유롭게 뛰어다녔다.
피해자 길스트랩의 어머니는 “저스틴의 몸에 상처나 멍이 없는 곳은 단 1인치도 없다” 면서 “아들의 삶은 이전과는 전혀 달라질 것” 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녀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저스틴이 고열에 시달리며 피부 제거 및 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올렸으나 14일 고펀드미 페이지에 수술 후 의식을 되찾은 저스틴의 사진을 공개하며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의식을 되찾은 저스틴. 고펀드미 페이지 사진.
저스틴 가족의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만들어진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에는 17일 오후 현재 4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해 22만 달러 넘게 모금됐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