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으로 자본소득세 30억불↓
전기차 투자 붐…인력·주택난 심각
조지아주 경제는 지난해 고용 안정과 견실한 소비로 탄탄한 성장 기조를 이어왔지만 큰 폭의 흑자기조를 누리고 있는 주정부 재정은 주가 하락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프리 도프먼 조지아대(UGA) 교수(재정학)는 17일 주 의회에 출석, 지난해 주가 하락으로 자본소득세 징수가 30억달러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66억 달러의 기록적인 재정흑자를 낸 것은 전년도 자본소득세 증가에 힘입은 바 크다며 이는 S&P 500 지수 수익률이 26.6%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 지수는 20% 가까이 하락했고, 법인세 징수도 줄어들어 오는 6월30일 마감되는 2023 회계연도 재정흑자 폭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도프먼 교수는 전망했다.
올 회계연도 전반기에는 세수가 9억6670만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증가할 것으로 소득세 신고가 이어지는 향후 수개월간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도프먼 교수는 세수는 줄겠지만 전반적인 주 경제는 탄탄한 성장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자리가 오히려 16만7000개가 늘었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낙관적인 전망의 근거다.
저축과 소비가 동시에 늘었고, 소비 증가에 따른 판매세 세수 증가가 재정흑자에 기여하고있다. 카드 빚은 늘었지만 연체율이 낮아 아직도 소비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희망적이라고 꼽았다.
도프먼 교수는 최근 전기자동차 공장 건설 투자 등으로 일자리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인력확보와 근로자들을 위한 저렴한 주택 공급에 주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의회는 17일 20만명에 이르는 교사, 교직원들에 대한 봉급 2000 달러 인상과 큰 폭의 교육예산 증액 등을 포함한 325억 달러 규모의 주정부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