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와 대치 중이라고 22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CNN 방송과 AFP 통신은 사법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서 많은 경찰차가 용의자가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이는 흰색 밴 차량을 에워싸고 대치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계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한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 용의자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이 용의자는 30-50대 아시아계 남성으로 검은색 가죽 재킷과 털모자,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사건 현장 인근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루나 보안관은 이번 총격에 대해 “가장 극악한” 공격이라며 체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용의자는 현재 무장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21일 밤 아시아계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몬터레이 파크의 댄스 교습장인 ‘스타 댄스’에서 총기를 난사했고, 이 총격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LA 남쪽 토런스의 한 주차장에서 경찰 장갑차와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화물 밴이 대치하고 있다. 로이터
한편 몬테레이 파크 외에도 관계자들은 총격범이 두번째 범행을 감행하려 했던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KCAL 보도에 따르면 몬테레이 파크 총격 17분 후에 몬테레이 북쪽 알함브라 지역의 사우스 가필대 애비뉴 120블럭의 한 댄스홀 ‘라이라이 볼룸’에 아시안 남성이 무장한 채 들어섰다가 총기를 빼앗기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그가 흰색 밴을 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요일 오전 6시 30분경 현장을 정리하기 전까지 몇 시간 동안 현장에 남아 있었지만 두번째 현장에서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알함브라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알고 있으며 조사관이 사건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이 사건에 대한 모든 단서를 조사하고 있다. 모든 감시 카메라를 검토하고 모든 단서를 추적하고 있다. 어떤 것도 그냥 두지 않을 것” 이라며 단호한 수사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애틀랜타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