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작이후 급상승
도심 빈곤이 교외로 확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청소년 빈곤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2021년 5~17세 사이의 빈곤율은 클레이튼 카운티가 26.9%로 주 전역에서 가장 높았으며, 애틀랜타(26.6%), 디캡(23.7%), 마리에타(16.6%), 귀넷(1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9~2021년 기간 디캡 카운티에서 약 7% 포인트, 클레이튼과 귀넷에서는 약 2% 포인트, 체로키는 1.4% 포인트 청소년 빈곤율이 높아졌다. 이는 같은 기간 조지아주 평균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애틀랜타 교육구(APS)는 메트로 지역에서 유일하게 같은 기간 청소년 빈곤율이 4.7% 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2021년 현재 빈곤 청소년 수는 귀넷이 2만 8000명에 달해 조지아에서 가장 많았고, 2만 6000명이 넘는 디캡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조지아주 최대의 교육구인 귀넷 카운티는 수년간 청소년 빈곤율이 심화되는 조짐을 보였는데, 교육구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빈곤율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메트로 지역의 청소년 빈곤율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교육 전문가들은 연방 아동 세금 공제가 일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거나 팬데믹 기간 인구 및 데이터 조사에 결함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공공정책 감시단체인 ‘조지아 예산 및 정책기관(GBPI)’ 교육 디렉터는 한때 도시에만 주로 존재했던 빈곤이 교외 지역으로 퍼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메트로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원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높아진 청소년 빈곤율에 학교와 봉사단체들은 수년째 음식을 가난한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역 봉사단체는 귀넷 스탑은 “집 없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우리가 제공하는 호텔도 거의 찼다”고 전했다.
메를린 틸맨 귀넷 스탑 공동 창립자는 “빈곤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교사가 학생들을 더 알아갈 수 있도록 학급을 소규모로 조성해야 한다”며 “학교가 부모를 대신해서 학업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