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욕 맨해튼에서 문을 연 첫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점 ‘하우징웍스 대마초’ 앞에 모여든 사람들. 로이터
다수가 의료·기호용 허용 찬성
5년전엔 46%로 과반 못미쳐
마리화나 사용 진료소 곧 오픈
조지아 주민들 다수가 의료와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 합법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저널(AJC)이 조지아대(UGA)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20일사이 860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성인의 마리화나 사용이 합법화 돼야 한다고 대답했다.
목적과 관계없이 합법화에 반대하는 응답자는 37%.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15%, 마리화나를 아예 합법화시키면 안 된다고 응답한 숫자는 7%였다. 오차 범위는 3.3% 포인트다.
지난 2017년 설문조사에서는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든 합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46%로 절반에 못미쳤다.
이번 조사결과는 조지아주가 특정 질병 치료 목적에 한해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시킨 법을 통과시킨 지 8년이 지난 후 마리화나 소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AJC는 보도했다.
의료업계에 종사한 적이 있는 패트리샤 해리스는 “어차피 누구나 마리화나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규제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정보기술(IT) 관리 분야에서 일하는 존 리폴드는 “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건 찬성이지만 남용하는 건 반대”라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주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의료용 외 목적에 사용하는 데 반대 입장이다. 특히 기호용 마리화나 허용에 대해선 의회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
마리화나를 소지했다는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79%가 찬성, 15%는 반대했다.
한편, 조지아 의회 의료용 마리화나위원회는 지난 25일 마리화나를 유통하는 데 필요한 포장과 상표부착, 검사 등 요건을 규정한 시행세칙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올 봄부터 마리화나를 사용해 치료를 하는 진료소가 문을 열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조지아주 내에서는 두 개의 회사가 2만5000명의 환자와 1만8000명의 간병인이 사용할 마리화나의 주성분인 저농도의 THC 오일을 생산, 판매할 수 있는 면허를 가지고 있다. 판매는 등록 환자나 간병인에게만 허용되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한 마케팅은 금지된다. 상표에는 자세한 성분표기를 해야 하며 진료소는 학교로부터 최소 3000피트 이상 떨어져 있는 곳에 자리잡아야 한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