캅 거주 맥배스 의원, 귀넷 7선거구서 당선
주민들 “제대로 민의 대변할 수 있나”불만
지난 2021년 11월 루시 맥배스 연방 하원의원은 이웃 선거구에 출마하면서 선거에서 승리하면 귀넷 카운티(7선거구)로 이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맥배스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여전히 캅 카운티(6선거구)에 살고 있다.
그렇게 해도 법에 저촉되는 건 아니다. 자신이 대표하는 주에 거주하면 된다.
맥배스 의원처럼 자신이 살고 있지 않은 지역에서 출마해 당선이 되었지만 이사하지 않고 그대로 살고 있는 의원은 총 14명의 하원의원 가운데 4명이나 된다.
데이빗 스캇 의원도 애틀랜타 남부 흑인 밀집 지역에서 당선됐지만 그의 집은 훨씬 북쪽에 있다.
초선인 리치 맥코믹 하원의원도 귀넷 카운티 일부를 포함한 6선거구 의원이지만 사는 곳은 경계선 밖에 있는 스와니(9선거구)다.
9선거구 앤드류 클라이드 의원은 2020년 처음 선출됐을 때는 당선 선거구 내에 살고 있었다. 그러나 선거구 재조정으로 그가 살고 있는 잭슨 카운티 집은 10 선거구로 편입됐다.
맥배스 의원 대변인은 그녀가 언젠가는 이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스캇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언급을 피했고, 클라이드와 맥코믹 의원은 주소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30일 보도했다.
맥코믹 의원은 자신의 선거구와 집이 다소 떨어져 있긴 하지만 아주 가까운 거리여서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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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빌에 사는 수제트 밀러 블랙몬은 맥배스 의원을 가리켜 “자신의 지역구에 살지 않으면서 해당 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느냐”며 “약속을 이행하는 걸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클라이드 의원 지역구인 코넬리아에 사는 크리스티 브라보씨도 “실제 지역주민들과 대화를 해야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게 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지역에는 감당하기 힘든 의료서비스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