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있는 조지아 주청사에서 지난달 31일 AAPI(아시아·태평양계) 정치인들과 커뮤니티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2023년 1월 22일을 음력설로 선포하는 행사를 가졌다.
축하 행사는 이날 정오부터 홍수정(공화) 주 하원의원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주 하원에서 의결된 2023년 음력설 선포문(HR39)을 한국계, 대만계, 라오스계, 베트남계 커뮤니티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한인사회를 대표해 선포문을 전달받았다.
홍수정 의원은 “조지아 정치권은 전국에서 AAPI 정치인들의 비율이 가장 높다”며 “특히 음력설을 쇠는 조지아의 커뮤니티를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선포문에 따르면 아태계가 조지아 인구의 약 4%를 차지하고 있고, 음력설을 기념하는 중국, 한국, 베트남계 20여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선포문은 “AAPI 주민들이 조지아의 문화, 경제, 학문적 성공 등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포문을 발의한 의원은 홍수정, 샘 박(민주) 등 두 한인 의원을 비롯, 베트남계인 롱 트란(민주), 맷 리브스(공화), 찰리스 버드(공화), 중국계 미셸 오(민주) 등이다.
행사 끝무렵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도 합류해 덕담을 나누며 기념 촬영 시간을 가졌다.
다만, 음력설을 기념하는 대표적인 나라 중 하나인 중국계 커뮤니티 대표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의도된 것은 아니었다. 중국계 분들도 많이 참석했지만, 대표로 나설 분이 없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적으로 음력설을 쇠는 여러 아시아 나라를 고려해 ‘중국 설(Chinese New Year)’이라는 표현 대신 ‘음력설(Lunar New Year)’로 대체하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홍 의원은 행사 후 “내가 주의회에 있는 동안은 매년 음력설 선포문을 발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