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까지 떨어지면 “정상화” 전망
기존 주택 판매 감소…신규는 늘어
모기지 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일부 주택 구매자가 시장으로 돌아 오고 있다. 올 봄 주택거래가 다시 활기를 찾을 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최근 5개월만에 가장 낮은 6.09%로 떨어졌다. 전주의 6.13%에서 더 떨어진 것이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10월 7.08%로 정점을 찍은 이래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주택가격이 급등하고, 모기지 금리가 치솟아 집을 살 엄두를 내지 못했던 구매 희망자들에게 다소의 여력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기존주택 거래는 여전히 한산하지만 지난 12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 달보다 2.3% 늘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모기지 금리도 오를 대로 올라 주택시장을 냉각시켰으나 최근의 모기지 금리 하락세에 주택시장이 다시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판매자나 구매자 모두 연준처럼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경제가 연착륙하기를 원하지만 주택과 같은 고가의 구매 의사결정을 하는 것까지 늦추지는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질로(Zillow)닷컴의 니콜 바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집값이 하락할 것이지만 최소한의 수준이 될 것”이라며 “연내 1~2% 하락하는 선에서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존주택판매는 1.5% 줄었다. 11개월 연속 하락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기지 이자율이 좀 더 떨어져 5.5% 수준까지 내려가면 매물이 더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거래는 지금, 또는 1분기에 바닥을 칠 것”이라며 경제가 회복력이 있고, 고용시장이 탄탄하며, 모기지 채무 불이행 수준이 낮아지면 주택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모기지 금리가 늦은 봄이나 초여름께 5.5%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