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으로 바이어에 숨통
가격보다 금리. 요즘 주택시장에서 바이어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이다.
주택가격이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태. 다만, 모기지 금리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주택시장에서 거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폴딩 카운티의 댈러스에 있는 5베드룸 주택을 구입한 케빈 존슨은 현재 살고 있는 집보다 10만 달러나 비싼 44만9000달러임에도 불구하고 구입했다. 건축업체가 제공하는 3.9%에 제공하는 인-하우스(in-house) 모기지 덕분이었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애틀랜타 집값은 최근 5년 동안 34% 올랐다. 크리스텐 존스 리맥스 부동산 중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리스팅에 있는 매물 가운데 25만 달러 이하 집은 10%에 불과했을 정도로 저가로 나온 주택 매물은 경쟁이 심하다.
조지아 멀티리스팅 서비스(GMLS)에 따르면 지난 1월 거래된 애틀랜타 주택 중간가는 36만 달러였다. 작년 6월 41만2000달러의 피크 가격과 비교하면 5만2000달러에 비하면 12.6% 하락했다.
중개인 리터드 키는 “새해들어 바이어들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기지 금리가 떨어지면서 구매여력이 생긴 구매자들이 시장으로 돌아 오고 있다는 것이다.
2021년 중반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2.77%였다.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20%를 계약금으로 지불하고 40만 달러 짜리 집을 살 경우 한달 페이먼트는 1638 달러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모기지 이자율이 지난해 11월 7.37%까지 치솟았다. 한달 페이먼트는 2538달러로 커졌고, 바이어들은 떠났다. 애틀랜타 주변 12개 카운티 주택거래량은 일년 전에 비해 38%나 줄었다.
그로부터 3개월 후 모기지 금리는 5.99%로 다시 6% 이하로 떨어졌다. 월 페이먼트가 2245달러로 줄어 다소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여전히 모기지 금리가 높아 판매자들이 물건을 시장에 내놓기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소유하고 있는 집을 팔고 다른 주택을 살 경우 높은 모기지 금리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