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극우단체 소행 추정
켐프 “증오범죄 규탄” 성명
애틀랜타의 유대인 주민들이 많은 동네에 반유대주의 전단지가 살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단지는 특히 조지아 주의회에서 유일한 유대계 하원의원으로 유대인 증오금지 법안(HB 30)을 추진중인 에스더 패니치(민주·샌디 스프링스) 의원 집 앞 등에서 발견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패니치 하원의원은 지난 5일 집 앞 드라이브 웨이에서 반유대주의 전단지를 발견했다. 패니치 의원은 반유대주의에 대한 공식적인 정의를 규정하는 법안 발의자 가운데 한 명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증오범죄나 차별 행위를 무겁게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패니치 의원은 애틀랜타 저널(AJC)과 인터뷰를 통해 “누구나 반유대주의자가 될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의 재산을 무단 침입하거나 범죄를 저지를 자유는 없다”고 경고했다.
유대인이자 마이크 윌렌스키 전 하원의원(민주) 집 앞에서도 전단지가 발견됐다. 윌렌스키 의원은 “내 아이들이 증오가 아닌 친절한 사회에서 자라길 원한다”고 밝혔다.
샌디 스프링스 경찰국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도 트위터를 통해 해당지역 경찰의 수사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식의 증오 범죄는 조지아의 가치가 아니다”라고 못박고”반유대주의 행동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러스티 폴 샌디 스프링스 시장도 “우리는 관용적인 사회지만 이런 행동은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단지가 발견된 던우디 경찰은 샌디 스프링스 경찰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반명예훼손리그(ADL)에 따르면 고임 디펜스리그(GDL)와 백인들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이른바 ‘화이트 라이브스 매터’와 같은 반유대주의 단체가 이 같은 전단지를 살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GDL은 전단지를 살포하고, 고가도로에서 현수막을 내거는 등의 행동을 자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단지는 이 밖에도 뉴난, 메이컨, 캐롤턴, 록마트, 컬럼버스, 카터스빌 등지에서도 발견됐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