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어거스타 한인회가 지난 3일 어거스타 한인 동포들의 18년 염원인 한인회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어거스타 한인회관은 동남부 지역 세 번째 한인회관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어거스타 주민들, 박윤주 애틀랜타 총영사, 동남부 전역의 한인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 홍승원 동남부 한인회 연합회장을 포함, 헌츠빌, 앨라배마, 테네시, 낙스빌, 마틴, 멤피스 등지의 한인회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한인회관 개관을 축하했다.
장영진 어거스타 한인회장은 한인회관 건립에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남은 임기 동안 동포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영진 어거스타 한인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
박윤주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20년 동안 노력하여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것을 축하드린다”며 “한인회관이 어거스타 한인사회의 물질적 축이 되어 대한민국을 알리는 장소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가넷 존슨 어거스타 시장과 어거스타를 담당하는 헤럴드 존스 상원의원(민주·22지구)도 참석하여 어거스타 한인회관 개관에 박수를 보냈다. 어거스타에서 나고 자랐다는 존스 의원은 어거스타 한인회관 개관은 어거스타의 발전을 의미한다며 “어거스타가 성장한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홍승원 연합회장은 “동남부 한인사회를 대표해서 한인회관 건립에 감사를 표한다”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센터로서, 어거스타 한인 5000명을 단합하는 장소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김기환 한인회관 추진위원장은 이날 “기존 카펫 제거부터 전기배선, 부엌 시공까지 많은 분이 시간 나는 대로 와서 도와주셨다”며 “한국 정부에서 1불 한장 받지 않고 저희가 해냈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이야기가 전세계 한인사회의 모델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거스타 한인회관. 윤지아 기자
어거스타 한인회는 1980년 설립되어 2005~2006년 윤복식 전 회장 임기 당시부터 한인회관 건립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모금한 돈 14만 달러로 2011년과 2013년에 걸쳐 4에이커의 땅을 매입했다.
이후 매입한 땅을 팔아 받은 40만 달러로 지난해 6월 딘스브릿지 로드 선상(3109 Deans Bridge Rd)의 단독 건물을 매입했다. 한인회관 추진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직접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어거스타 골프협회가 지난해 10월 개최한 골프대회에서 기금 약 1만 2000달러를 모았으며, 한인회관 건립 계획 초기부터 큰 도움을 준 어거스타 노인회에서 리모델링 비용으로 5000달러를 추가 후원했다. 행사에 참석한 기은주 전 노인회장은 “너무 감격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해 9월부터, 어거스타 한인들이 직접 회관 리모델링에 참여하며 십시일반 힘을 보탰다. 중앙포토.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던 2022년 9월, 어거스타 한인회관 마련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임용섭 18대 한인회장, 김기환 14,15대 한인회장(현 건축위원장), 이순환 7대 한인회장, 장영진 현 한인회장, 송형섭 17대 한인회장, 김찬곤 첫 건축위 감사, 이용근 현 한인회 이사장. 중앙포토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