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종료 시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환율이 다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2일(이하 한국 시각) 장중 한때 1210원대까지 상승(환율 하락)했던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6일 1250원대에 마감하며 급락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예단하기 힘들고, 글로벌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외환시장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3일)보다 23.4원 내린(환율 상승) 1252.8원에 마감했다. 달러 대비 원화값은 지난 2일 장중 10개월 만에 최고치인 1216.4원까지 올랐으나, 불과 2거래일 만에 30원 이상 급락하는 등 큰 변동 폭을 보이고 있다. 달러는 다른 주요 통화에 비해서도 강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3선에서 거래됐는데, 이는 2일(현지시간)보다 1.4% 오른 수치다.
시장에선 지난주까지만 해도 ‘킹달러(달러 초강세) 시대’가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미국이 올해 내로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꺾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달러값은 내림세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원화값이 상반기엔 하락하고, 하반기부터 상승하는 흐름을 예상한다.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확인되고, 중국 경제가 본격 회복세를 타게 되면 원화가치가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오른다는 것이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