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연봉 22만5000불
주지사보다 높게 책정
애틀랜타의 최고 부촌인 벅헤드가 애틀랜타 시로부터 독립시키는 법안이 또다시 조지아 의회에 상정됐다.
랜디 로버트슨 상원의원(공화)이 발의한 이 법안(SB 114)은 벅헤드를 애틀랜타시와 분리해 별도의 시로 승격시키자는 게 골자다. 법안 통과되면 내년 11월 주민투표에 부쳐져 최종 확정된다. 법안 공동 발의자 9명은 모두 애틀랜타시 외곽에 거주하고 있다.
이번에 상정된 법안은 작년 법안 일부를 수정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벅헤드가 시로 독립할 경우 경우 될 경우 시장의 연봉을 22만5000달러, 파트타임 시의원 봉급도 7만2000 달러로 크게 올린다는 것. 지난해 법안에서는 시장 9000달러, 시의원 8000달러 수준이었는데, 시장은 25배, 시의원은 9배나 높였다. 시장 급여는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연봉보다 많은 액수다.
이는 시장이 4만 달러, 시의원이 1만2000 달러를 받는 이웃 도시 샌디 스프링스나 애틀랜타 시 공직자들보다도 많은 액수다.
이 법안에 대해 공화당 지도부 의원들은 아직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애틀랜타 시 정부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회기 때도 벅헤드 독립법안을 부결시키는 데 앞장섰던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켐프 주지사와 버트 존스 부지사, 존 번스 하원의장 등도 디킨스 시장을 옹호하는 입장이다.
더그 쉽만 애틀랜타 시의회 의장도 “양쪽 도시의 주민 모두 이 파괴적인 제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벅헤드가 지역구인 하워드 슉 시 의원(7 선거구)은 애틀랜타 시와 벅헤드의 납세자들에게 미칠 세부담 등 세부적인 문제에 대해 합의된 바가 없다며 “애틀랜타 시 역사상 가장 중차대한 문제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가 제시돼야 하고 이에 입각한 투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