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잔해 분석까지 단정하지 않을 것”…캐나다 총리 “잔해수거팀 현장”
정부가 최근 미 알래스카주와 캐나다 영공에서 격추한 비행 물체를 풍선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12일 ABC뉴스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전날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신에게 브리핑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는 “정부는 둘 다 풍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4일 미 동해안에서 격추한 중국의 정찰풍선보다는 “훨씬 작다”고 설명했다.
최근 격추한 두 풍선은 알래스카와 캐나다 영공 4만ft(약 1만2천m) 고도에서 발견됐으며 이 고도에서 비행하는 민간 항공기에 위험이 될 수 있어 바로 격추했다고 슈머 원내대표는 말했다.
그는 정부가 중국의 풍선을 분석해 엄청난 정보를 확보했다며 “중국이 거짓말을 한 게 들통났고 중국은 엄청나게 타격을 입었다. 아마 정찰풍선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0일 알래스카 상공에서 고고도 물체를 발견해 전투기로 격추했으며, 11일에는 캐나다 영공에서도 비행체를 발견해 미 전투기가 격추했다.
미국 정부는 아직 두 물체의 성격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으며, 잔해를 분석할 때까지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슈머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한 입장 문의에 “이들 물체는 중국 풍선과 많이 유사하지 않고 훨씬 작으며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잔해 수거를 끝낼 때까지 물체의 성격을 단정적으로 규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잔해 수거팀이 물체를 찾아 분석하기 위해 현장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