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스 검사장이 기소…결정할 때까지 보호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관계자들이 지난 2020년 조지아 대선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조사해온 풀턴 카운티 특별 대배심의 보고서 일부가 오는 16일 공개될 예정이다.
로버트 맥버니 풀턴 수피리어 법원 판사는 13일 보고서 가운데 서론과 결론, 일부 증인의 거짓 증언 부분 등 세 부분은 공개하지만 나머지 내용은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장이 기소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비공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틀랜타 저널(AJC) 등 언론들은 대배심의 보고서가 법원 기록이기 때문에 공개돼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법원은 완전 공개를 거부했다.
맥버니 판사는 그러나 특별 대배심이 보고서 출판을 권고했으며 만약 출판하게 되면 별도로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윌리스 검사장은 즉각적인 논평을 내지 않았다.
맥버니 판사는 대배심이 전적으로 검사에 의해 통제되고 있으며 변호인이 의뢰인을 대신해 출석해 변론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잠재적인 피고인들의 권리도 보호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맥버니 판사는 이어 “그렇다고 검사의 조사과정에 결함이 있거나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며 대배심도 원칙대로 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맥버니 판사는 “따라서 최종 기소 대상은 누구인 지 여부는 검사가 결정할 때까지는 공개할 수 없지만 대배심이 거짓 증언을 한 증인을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대목은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발족한 특별 대배심은 2020~2021년 1월 선거 부정을 수사해왔다. 수사는 2021년 1월 2일 트럼프가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1만1780 표를 찾아내라는 압력을 가했는 지 여부와 16명의 위장 선거인단 지명,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가 조지아주 의회에서 한 증언 등에 초점을 맞춰왔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