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유산 가능성…오늘 공청회
귀넷 카운티 북동부 지역에 1000가구 이상이 살 수 있는 주거단지를 개발하는 일명 ‘풀 마운틴(Poole Mountain)’ 건설 프로젝트 부지에 인디언 원주민들이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돌탑들이 다수 발견되면서 공사 진행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돌탑 혹은 돌 구조물은 특정한 패턴은 없지만, 공사 부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이 돌탑들이 수 세기 전 인디언 원주민들의 유적과 관련이 있어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공사 부지와 ‘미네랄 스프링로드’ 서쪽으로 맞닿아있는 공원은 1990년대 재개발 부지로 승인되었지만, 풀 마운틴 부지에서 발견된 돌탑과 흡사한 돌탑이 발견되며 원주민들의 유산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당시 일부 주민들은 돌탑을 보존해야 한다며 시위를 벌였고, 개발업체는 결국 부지를 포기하고 귀넷 카운티에 매각, 몇 년 후 890에이커 부지에 ‘리틀 멀버리 공원’이 조성됐다.
이번에도 학계 인사들은 멀버리 공원과 1마일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서 발견된 돌탑 또한 고고학적 연구가치를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제이니 룹서 고고학 박사는 폭스5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두 부지에서 발견된 돌 구조물은 비슷하다. 적어도 일부는 중요한 가치가 있거나 인간의 유해를 덮는 용도로 사용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화·유적지 컨설팅을 제공하는 웹&어소시에츠의 스티브 웹 대표는 풀 마운틴 프로젝트 부지의 암석층을 세 번이나 조사했지만, 원주민들이 돌 구조물을 세웠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웹 대표는 “쌓인 돌들이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이 19~20세기 사이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원주민이 아닌, 농부들이 땅을 개간하거나 토양 침식을 막기 위해 쌓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귀넷 카운티는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공청회는 15일 열린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