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운영·온라인 서비스 신청 등 도울 자원봉사자·용품 기증·재능 기부 필요”
애틀랜타 한인노인회(회장 나상호)가 17일 한인회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인회 활성화를 위해 한인들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노인회 회원은 몇 년전이나 지금이나 160여명 정도. 노인회 활동을 재개해달라는 회원들의 문의가 빗발치지만, 정작 노인회는 주방을 운영할 주방장이 없고, 일손과 운영비 부족 등으로 인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태화 노인회 부회장은 “지난 3년간 팬데믹 때문에 노인회 활동이 뜸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노인회가 심각하다고 표현할 만큼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채경석 부회장은 최근 시니어 지원 서비스가 종료된 팬아시안 커뮤니티센터(CPACS)의 상황을 언급하며 “노인 아파트 신청 등 여러 가지를 CPACS에 문의했지만, 더이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회 측은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회원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채 부회장은 “올들어 정상 운영을 위해 먼저 정부 보조금 신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노인분들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회는 시니어들의 사랑방이자 노인들에게 주기적으로 음식을 전달하는 푸드뱅크 에이전트의 역할도 맡고 있다. 채 부회장은 “정부 보조금을 통해 일손을 늘리고,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인회 운영, 특히 사무실 정리, 푸드뱅크 관련 업무, 관리업무(컴퓨터) 등을 도울 봉사자들이 필요하다.
최근 노인회는 대통령상 봉사기관으로 승인을 받아 자원봉사자들의 자격을 인증하고 상을 추천할 수 있다. 특히 노크로스 시, 귀넷 카운티 등에서 진행하는 보조금 프로그램을 알고 있거나 신청을 도와줄 수 있는 봉사자들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채 부회장은 “보조금 신청 등 대부분의 업무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컴퓨터를 잘 다룰 줄 아는 젊은 분들이 오셔서 도와주시면 정말 고맙겠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웹사이트 개설과 사무실 확장에 필요한 사무용품 기부와 재능기부를 기다리고 있다.
언제 운영을 재개할 수 있냐는 질문에 노인회 측은 “주방장 한 분만 들어오시면 그날부터라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 부회장은 “주방장을 보조할 분들은 많지만, 규모 있게 반찬을 마련할 분이 없다”면서 “목요일 하루, 오전 7시~오후 2시까지 근무해주실 분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의= 770-441-2211, atlanta.kasa@gmail.com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