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파트·주택·호텔 신축 진행
애틀랜타 다운타운이 2026년 월드컵 축구 경기 개최를 앞두고 1996년 올림픽에 버금가는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애틀랜타 시 당국과 개발 업체 관계자들은 도시 역사상 가장 큰 도약을 이뤘던 올림픽 개최 준비 기간을 회고하면서 향후 새로운 개발 방향을 모색중이다.
월드컵 축구 경기는 미국 11개, 멕시코 3개, 캐나다 2개 등 모두 16개 도시에서 열리며, 애틀랜타가 그 중 하나로 선정됐다.
시 당국은 대회 유치로 4억1500만 달러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도심 주거지 확충, 호텔과 생활편의 시설 증축을 서두르고 있다.
우선 1996년 올림픽 개최 사례를 볼 때 빅 이벤트로 인해 외부 방문객들이 대거 늘어날 경우 도심지의 주거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상업용부동산 전문회사 존스 랭 라살에 따르면 다운타운 주민은 8만1000명. 지난 10년간 28%가 늘었다. 부동산개발회사들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지을 계획이다.
센테니얼 야즈는 올해 중반까지 60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이고, 독일 부동산 업체 뉴포트RE도 70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임대료 상승이 둔화되고, 금융비용이 높아져 다가구 주택 신축은 28%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 외곽 부심권을 주택단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비영리 개발기관인 센트럴 애틀랜타 프로그레스의 A.J. 로빈슨은 “다운타운 다음으로는 주택단지 개발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5년 동안 146% 늘어난 4250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심지 건물들은 오래되고 사무실용도가 대부분이어서 아파트로 바꾸려면 20% 정도를 철거하거나 용도 변경을 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호텔 증축도 필수다. 글로벌 비즈니스 트래블그룹 폴 애버트 CEO(최고경영자)는 “호텔들이 몰려있는 다운타운은 비즈니스 여행의 바로미터”라고 말했다.
내년 월드 콩그레스 센터에 약 1000개 객실을 갖춘 시그니아 호텔이 문을 열 예정이고, 굴치 부지에도 294개 룸 규모의 호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