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하지 않은 트럼프 녹취 더 많아
…일어날 필요도 없었던 일이었다”
풀턴 카운티 특별 대배심은 2020년 대선 불법 개입 사건 조사 결과에 따라 패니 윌리스 검사장에게 연루자 다수를 기소하도록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밀리 코어스(30) 배심원 대표는 21일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명단에 다수의 사람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어스는 그러나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코어스는 지난해 5월부터 올 1월까지 증인 75명의 증언을 들은 23명 대배심의 배심원장을 맡아왔다. 그녀는 배심원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21일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견을 전제로 그간의 과정에 대해 밝혔다.
풀턴 수피리어 법원이 일부 공개를 허용한 대배심 보고서에 따르면 배심원들은 만장일치로 2020년 선거에서 광범위한 사기 행위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며, 일부 증인이 위증을 한 혐의가 있어 검사에게 기소할 것을 권고했다.
코어스는 한 번도 투표를 한 적은 없지만 오랫동안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대표 역할을 맡기로 자원했다고 밝혔다.
코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1월 2일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표를 “찾아내라”고 한 녹음 테이프를 배심원단이 들었고, 또 배심원단이 들었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은 통화 녹음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많은 분량의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녹음을 들었는데, 개인이나 직원이 녹음한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지난해 여름 트럼프가 뉴욕 법무장관 앞에서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권리를 규정한 수정헌법 5조에 대해 440번이나 언급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나야 말로 수정헌법 5조를 발동한다”고 맞받아쳤다.
배심원단의 보고서가 공개되고 나서 트럼프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애국심과 용기를 보여준 배심원단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들은 그는 폭소를 터뜨리며 “정말 그렇게 말했나요? 환상적이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배심원을 해 본 소감에 대해선 “그런 일이 일어날 필요도 없었고, 그렇게 복잡할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