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올해 뉴욕·LA 등지서 라흐마니노프 3번 연주
피아니스트 임윤찬(18·한국예술종합학교)이 지난해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콩쿠르 결선에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영상이 유튜브에서 조회수 1천만회를 넘겼다.
클라이번 재단이 작년 6월 20일 자체 유튜브 채널에 올린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제3번 영상은 23일(한국시간) 오전 5시 30분 기준으로 조회수 1천만1천400회를 기록했다.
클라이번 재단은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임윤찬의 역사적이고 거장다운 2022 클라이번 콩쿠르 연주영상이 방금 유튜브에서 1천만뷰를 돌파했다. 다시 한번 연주를 감상할 완벽한 날”이라며 해당 영상의 링크를 첨부했다.
임윤찬은 지난해 6월 17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홀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제3번 D단조를 연주했다. 이 곡은 ‘악마의 협주곡’ 또는 ‘피아니스트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극한의 고난도 테크닉을 요구하는 작품으로, 임윤찬은 클라이번 결선에서 이 곡을 신들린 듯한 완벽한 연주로 선보여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영상에는 임윤찬의 강렬한 연주와 관객들이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를 보내는 모습, 협연을 지휘한 미국의 명 여성지휘자 마린 앨솝이 감정에 겨운 듯 눈물을 훔치는 모습 등이 생생히 담겼다.
작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제3번 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기존의 세계적 연주자들의 같은 곡 연주 영상 중 조회수가 가장 많다.
기존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 최다 조회 영상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거장 블라디미르 호로비츠(1903~1989)의 1978년 뉴욕 링컨센터 에이버리 피셔홀 연주로, 영상은 2009년 유튜브에 올라왔다.
클라이번 재단은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 영상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자 작년 9월엔 화질과 음질을 개선한 리마스터링 버전도 유튜브에 공개했다.
임윤찬은 이 화제의 라흐마니노프 3번을 올해 미국 투어에서 다시 선보인다.
라흐마니노프 3번으로 미국 투어에 나서는 임윤찬은 특히 7월 클라이번 콩쿠르 지휘자였던 마린 앨솝과 콜로라도주 브라보 베일 음악축제에서 다시 한무대에 오른다. 반 클라이번 트위터
먼저 5월 10~12일 사흘간 뉴욕 데이비드 게펜홀에서 제임스 개피건이 지휘하는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예정돼 있다.
다음 무대는 브라보베일 음악축제다. 임윤찬은 오는 7월 26일 콜로라도주 베일의 제럴드 포드 야외극장에서 클라이번 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이자 협연 지휘자였던 마린 앨솝이 지휘하는 뉴욕필하모닉의 협연으로 이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8월에는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볼에서 성시연이 지휘하는 LA필하모닉과 함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을 들려준다.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 국내 연주 일정은 미정이다.
임윤찬은 2월 22일부터 세차례에 걸쳐 도쿄필하모닉과의 협연을 이어간다. 도쿄필과의 리허설 장면. 목 프로덕션
올해 임윤찬은 먼저 6월 28일과 7월 2일 롯데콘서트홀과 예술의전당에서 스위스 루체른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11월 말에는 정명훈이 지휘하는 뮌헨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대전과 서울에서 세 차례 협연한다. 이 자리에서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을 연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